[글마당] 상념
침묵 속 흐르는 강물에 잠시 머문 아침 햇살의 은빛 미소는 물길 따라 떠나고 서걱이는 외로운 갈대 사이를 지나 아픈 사연들의 노을이 물 위 긴 그림자로 누우면 강가의 조약돌로 숨죽여 엎드린 턱 고인 상념은 피안의 꿈을 탐색한다 삶이 흐른 애환이 다다를 곳 먼 내일 의미 없음, 푯말처럼 세운 기억은 무거운 몸을 일으켜 물속 깊은 품 안으로 다시 보는 내 안의 세상을 안아본다 양기석 / 시인 퀸즈글마당 상념 고인 상념 은빛 미소 아침 햇살